감정을 구분하고 적절한 어휘를 붙이는 것에 관한 책으로, 소통 문제로 고민하는 독자들에게 추천하는 책 「감정어휘」
목차
1장. 내가 갈 길을 알려주는 실마리, 감정은 응답을 기다린다
2장. 온도로 신호를 보내는 감정, '뜨겁다'에서 '차갑다'까지, 그리고 그 사이
3장. 통각으로 신호를 보내는 감정, '아프다'에서 '근질근질하다'까지, 그리고 그 사이
4장. 촉각으로 신호를 보내는 감정, '부드럽다'에서 '거칠다'까지, 그리고 그 사이
5장. 빛으로 신호를 보내는 감정, '밝다'에서 '어둡다'까지, 그리고 그 사이
책 속의 한줄
🔖 내가 갈 길을 알려주는 실마리, 그것은 '감정'이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에게 아직 감정이란 달팽이가 침 흘린 흔적만큼이나 흐릿하고 모호하며 무엇보다 믿을만하지 못하다. 쏟아내고 펼쳐 선명한 햇살을 쬐어본 적이 거의 없어서일 것이다. 남들보는 앞에서 그러고 싶진 않다. 그럴만한 용기도 신뢰도 부족하니까. 아직 껍데기가 필요한 참집게 상태니까. 대신 우리에겐 제일 친한 친구가 있다. 낮이나 밤이나 늘 붙어 다니고 나의 일거수일투족을 알고 있으며 신뢰하기 힘들 때도, 가끔 뒤통수를 칠 때도 있기는 하지만 적어도 비밀을 누설할 일은 없는 친구, 바로 '나 자신'이다. 자신의 감정을 나에게만큼은 드러내자. 아닌척하고, 그런척하고, 그러고도 아무렇지 않은 척하기를 내려놓고 솔직해지자. 적어도 나에게만큼은.
🔖 세상에는 상대가 뭘 해도 탐탁지 않아 하면서 경멸의 눈빛을 보내거나 습관적으로 조롱이나 비하, 비난의 말투를 가하는 인간들이 있다. 상대의 존재감을 손상시키거나 부정하는 방법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높이려 하는 것이다. 그런 생각을 논리적으로 해본 적 없다고해서 의도가 없다 할 수 없다. 무의식적인 목적은 상대를 깎아내림으로써 자신의 우월함을 과시하고 상황을 통제하려는 데 있다. 자신에게 그런 사악한 의도가 있다는 사실을 모를 수도 있다.
"나를 조롱하고 비난하면 당신이 더 잘난 사람이 되는거 같으세요? 우리는 시소를 타고 있는 게 아니에요. 나를 깎아내린다고 당신이 올라가는 게 아니라고요. 설령 당신이 올라간다고 내가 내려갈 일도 없을 거예요."
🔖 인간이라는 존재는 여인숙과 같다. 매일 아침 새로운 손님이 도착한다. 기쁨, 절망, 슬픔 그리고 짧은 순간의 깨달음이 예기치 않은 방문객처럼 찾아온다. 그 모두를 환영하고 맞아들이라. 설령 그들이 슬픔의 군중이어서 그대의 집을 난폭하게 쓸어가 버리고 가구들을 몽땅 내가더라도. 그렇다 해도 각각의 손님을 존중하라. 그들은 어떤 새로운 기쁨을 주기 위해 그대를 청소하는 것인지도 모르니까. 어두운 생각, 부끄러움, 후회. 그들을 문에서 웃으며 맞으라. 그리고 그들을 집안으로 초대하라. 누가 들어오든 감사하게 여기라. 모든 손님은 저 멀리에서 보낸 안내자들이니까.
<여인숙>, 13세기 페르시아 시인 잘랄라딘 모하마드 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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