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스트레스의 힘 / 힘들고 불안할 때 읽으면 좋은 책

작년부터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던 나에게, '독서'는 그야말로 나를 위로해 주는 힐링 수단이었다. 예전에는 주식이나 '부(wealth)'에 대한 경제학 도서를 자주 읽었다면, 어느 순간부터는 인생에 대한 조언 등 자기계발서를 자주 찾게 되었다. 그러던 중 도서관에서 우연히 발견한 「스트레스의 힘」
사실 스트레스에 대해서는 막연히 '받지 않는 게 좋다'라고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책은 제목에서부터 스트레스에 대한 긍정적인 측면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 '스트레스에 관한 나의 관점이 달라지며 나의 마음이 편안해지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 고르게 되었고,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목차

제1부. 스트레스의 재발견_스트레스는 독이 아니라 약이다

1) 스트레스에 대한 생각을 바꾸는 방법
2) 못 이기고 못 피하는 스트레스
3) 의미 있는 삶은 스트레스 많은 삶

제2부. 스트레스 사용법_스트레스를 내 편으로 만드는 기술

4) 마주하기_불안은 어떻게 내 능력을 키우는가
5) 연결하기_배려는 어떻게 나를 회복시키는가
6) 성장하기_역경은 어떻게 나를 강하게 만드는가

책 속의 좋은 글

◎ 스트레스를 포용하고 나면 자신에 대한 생각과 상황 대처 능력이 달라진다. 스트레스의 이점에 집중하다 보면 신체적으로나 정서적으로 스트레스를 경험하는 방식도 바뀐다. 그리고 인생의 도전적 상황에 대처하는 방식도 달라진다.

◎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 성공을 거둔 사람들에 관해 몇 가지 눈에 띄는 사항이 발견됐다. 첫째, 그들은 스트레스에 대해 다르게 생각했다. 스트레스를 평범한 삶의 한 측면으로 바라봤으며, 완벽하게 기분 좋고 안전한 삶이 가능하다거나 심지어 바람직하다고 믿지 않았다. 그 대신 스트레스를 성장의 기회로 생각했다. 이들은 어려운 시기일수록 포기하거나 스스로 고립되기보다는 충실한 삶을 계속 이어갈 필요가 있다고 믿었다. 어떤 환경에 처하든지 끊임없이 선택을 내려야 한다고도 믿었다.

◎ 스트레스 수용은 근본적으로 자신감에 입각한 행동이다. 스스로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자기의 몸을 자원으로 여기자. 가장 중요한 일을 하기 위해 두려움, 스트레스, 불안감이 사라질 때까지 반드시 기다릴 필요는 없다. 스트레스는 여기서 멈추고 포기하라는 신호가 아니다. 이런 종류의 사고방식 전환은 치료제가 아니라 촉매제다. 여러분의 고통을 지워주거나 문제를 사라지게 만들지는 못한다. 하지만 스트레스 반응에 대해 기꺼이 다시 생각해 본다면 이 전환은 여러분이 자신의 힘을 깨닫고 용기를 내도록 도와줄 것이다.

‘스트레스의 힘’을 읽고

이 책에서는 스트레스를 줄이거나 피하라고 말하지 않는다. 이 책은 스트레스를 그 자체로 수용하고, 스트레스에 대한 관점을 바꾸게 도와주며, 스트레스의 긍정적인 측면에 대하여 설명한다.

1998년 미국에서 시행된 연구에서, 스트레스가 건강에 해롭다고 ‘믿었던’ 사람들의 사망위험이 증가했다는 사실을 보고 저자는 생각을 바꾸었다고 한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음에도 불구하고 스트레스가 해롭지 않다고 믿는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고 말한 사람들보다 사망 위험이 낮았다는 것이다. ‘스트레스’ 자체를 부정적으로 볼 것이 아니라, 그것을 어떻게 믿느냐에 따라 자신에게 영향을 미치는 정도가 달라지며, 실제로는 스트레스가 도움이 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또한 스트레스가 장점을 끌어올린다는 내용의 영상을 시청한 참가자들은 DHEA 호르몬(스트레스 반응에 대한 성장지수로 높을수록 좋다)이 높게 나왔다. 이처럼 다양한 실험 결과를 인용하여, 같은 스트레스 상황이라도 사람들의 인식이 변하면 신체적 반응이 달라지는 것을 보여주었다.

실험을 인용해서 더욱 신뢰가 가는 책이었고, 스트레스에 관한 부정적인 나의 관점을 완전히 바꿔주었다. 더 이상 '스트레스를 받으면 안 돼!', '불안하면 안 돼!'라는 생각에 갇혀 더욱 나 자신을 힘들게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스트레스 상황 속에서도 역경에 굴하지 않고 이겨낼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