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안세영 금메달 부상투혼 결승전
어제(7일) 중국 항저우 빈장 체육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우리나라의 안세영 선수(세계랭킹 1위)가 중국의 천위페이(세계랭킹 3위)를 상대로 2-1(21-18, 17-21, 21-8) 승리를 거두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안세영은 1세트 도중 무릎 부상을 당했으나 초인적인 힘으로 1세트를 승리로 가져왔습니다. 1세트를 따낸 안세영은 2세트에서 더 힘겨워보였고, 2세트를 17대21로 내주었지만 그래도 쉽게 무너지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대망의 3세트에서 안세영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악착같은 경기를 펼치며 초반부터 5대0으로 앞서갔습니다. 그리고 차이를 더 벌리며 3세트를 결국 21-8이라는 압도적인 점수차이로 승리하였습니다.
과거에 천위페이를 상대로 여러 번 아픔을 겪었던 안세영 선수이기에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천위페이를 꺾고 부상투혼하며 금메달을 획득한 안세영 선수는 더욱 만감이 교차하는 듯했습니다. 안세영이 처음 나선 아시안게임 2018년 자카르타 팔렘방 대회와 처음 나선 올림픽인 2021년 도쿄올림픽에서 발목을 잡은 상대 선수는 모두 중국의 천위페이였습니다. 도쿄올림픽에서 천위페이는 여자 단식 금메달을 획득했고 안세영은 이때까지 천위페이에게 5전 전패를 당했습니다. 이후 안세영은 더 독하게 마음먹으며 훈련했고 조금씩 성과가 나기 시작하며 지난해 7월 말레이시아 마스터스에서 처음으로 천위페이를 꺾었습니다.
그런 천위페이를 상대로 이번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 3세트에서 21점을 따내며 금메달이 확정된 순간, 안세영은 곧장 코트에 드러누웠고 일어나서 세레머니 후에 옷에 있는 태극마크에 입을 맞추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무릎 부상과 (중국)관중들의 일방적인 응원 속에서도 안세영 선수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경기를 치렀고 결국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을 가져왔습니다. 경기가 끝난 후 인터뷰에서 안세영은 "무릎 쪽이 많이 아팠다. 그래도 다행히 걸을 정도는 돼서 일단 뛰었다"면서 "내게 처음이자 마지막일 수도, 이 시간이 다시 오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 꿋꿋하게 하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곳에 오기까지 5년이 걸렸다. 그동안 이 무릎 통증을 안고 훈련했고, 경기도 했다. 그래도 모두 그럴만한 가치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선수가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개인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건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29년만이자 역대 두 번째라고 합니다.
전지희 신유빈 탁구 여자 복식 결승 북한전 21년만의 금메달 우승 세계랭킹 1위 (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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